1997년 탄생한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차(HEV) 토요타 프리우스가 4번째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인 ‘4세대 프리우스’(신형 프리우스)로 진화했다.
특히 신형 프리우스는 토요타가 개발한 새로운 생산기술이자 플랫폼인 ‘TNGA’(토요타 신형 글로벌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모델로 향후 토요타가 만들어낼 차들의 출발점이 되는 모델이다. 저유가에도 일본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0만 대가 계약됐고, 이후 4개월 연속 일본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신형 프리우스를 국내 출시 직후인 지난 23일 서울과 경기 김포 일대에서 시승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특유의 트라이앵글(삼각) 모양 전면부와 높이를 20㎜ 내리고 지붕 최고점을 170㎜ 앞으로 가져와 매끈하면서도 개성을 살린 모습이었다.
운전석에 앉자 인체공학적 설계로 허리는 물론 허벅지를 꽉 잡아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시동 버튼을 눌러도 엔진 소리가 나지 않아 살짝 당황했지만 계기판 화면이 켜지는 것으로 시동이 제대로 걸렸음을 알 수 있었다. 올림픽대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자 배기량 1.8ℓ의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 122마력의 동력시스템이 예상외로 빠르게 차량 속도를 끌어 올렸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코’ 모드로 주행했음에도 과거 경험했던 3세대 프리우스와 달리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의 대명사답게 신형 프리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실연비였다. 출발과 함께 치솟기 시작해 한때 ℓ당 38.5㎞까지 올랐던 연비는 여의도 부근에서 때 이른 퇴근길 정체를 만나 다소 떨어졌지만 편도 52㎞ 구간에서 평균 ℓ당 34.5㎞를 기록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운전이었지만 공인연비(ℓ당 21.9㎞)를 훨씬 웃도는 기록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차체 중심을 낮추고 비틀림 강성을 강화한 탓인지 급한 코너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가는 모습이었다. 신형 프리우스의 판매가격은 표준형(E 그레이드)이 3260만 원, 고급형(S 그레이드)이 389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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