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이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0일까지 ‘고운 새우란 전시회’를 열고 국내 자생난초인 새우란 400여 개 화분을 전시한다. 새우란만 모아 열리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우란은 땅속에서 옆으로 기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마치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세계에 20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안, 안면도, 울릉도 등지에 야생으로 자생하고 있다.
1983년 논문을 통해 국내 자생종 30여 가지 품종이 처음 등록됐다. 새우란은 특히 꽃의 모양과 색이 다양하고 깊고 은은한 향으로 원예식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새우란은 희귀종인 신안새우란(사진), 다도새우란 등 고운식물원이 보유한 종과 한국새우란연구소에서 수집, 증식하고 있는 품종 등을 합쳐 모두 120여 종이다. 이 중 신안새우란은 2009년 전남 신안의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종으로 최근 신안의 다른 섬에서 다시 발견됐다.
이와 함께 아직 학계나 원예업계에 공개되지 않은 신품종 3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운식물원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새우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확산하는 한편 한국새우란연구소와 공동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새우란을 대량 증식해 자생지에 복원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개원한 고운식물원은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광릉요강꽃,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굴레, 섬개야광나무 등의 증식과 신 자생지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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