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랙은 말의 안장 밑에 부착되는 태그 센서(원안 사진)를 통해 말의 건강, 속도, 달린 거리, 도핑 이력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K-트랙은 말의 안장 밑에 부착되는 태그 센서(원안 사진)를 통해 말의 건강, 속도, 달린 거리, 도핑 이력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위치정보시스템 ‘K-트랙’

건강기록·속도·달린 거리 등
그래픽화시켜 모니터로 전송
실제 경주와 시차 불과 0.1초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K-트랙)을 지난해 2월 국내 한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에 착수, 지난 1월부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K-트랙은 경주마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활용, 개체별 경주 기록과 순위는 물론 3D 입체 영상 등을 제공한다.

개체식별 장치와 GPS를 결합했다. 경주마의 안장 밑에 개체식별을 위한 태그 센서가 부착된다. 이 센서를 통해 경주마의 건강 기록, 도핑 검사 이력, 속도, 달린 거리 등의 데이터가 경주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인식장치(리더기)로 전달되고 이것이 다시 그래픽 가공 과정을 거쳐 전광판이나 모니터에 표기된다. 화면에는 경주 도중의 순위와 기록(시간)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실제 경주와 모니터 경주 화면의 시차는 불과 0.1초. 미국 T사 제품이 0.5초 내외인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빠르다. 센서의 무게가 35g 정도로 가볍고 무선충전방식이라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경주뿐만 아니라 훈련 중인 말에 대한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이를 ‘조교 관리’ 프로그램이라 한다. 여기서 ‘조교’는 훈련을 뜻한다. 경주마용 센서가 아닌 ‘조교용’ 센서를 이용한다. 개체식별 장치와 GPS를 결합하는 방식은 같다. 예전엔 훈련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뿐 훈련과 관련된 데이터를 쌓을 수 없었지만 조교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훈련 중 말의 이동 거리, 평균 속도와 훈련의 강도 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조교용 센서는 미국 T사 제품엔 없는 기능이다.

K-트랙은 현재 경마장 내 전광판, 모니터에서만 서비스되지만 마사회는 올 하반기까지 스마트폰으로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트랙 시스템 이전에는 말의 목 피부 밑에 이식한 칩을 이용해 정보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칩이 제공하는 정보는 말의 원산지와 혈통 등 초보적 수준이었으며, 순식간에 벌어지는 경주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사회는 K-트랙이 단순한 경주 중계 정보를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경주의 품질을 향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 기록에 대한 빅 데이터를 구축하고, 기록 측정을 자동화하며 경주마 훈련의 데이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트랙의 국산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의 김대환 팀장은 “K-트랙 개발 사업은 산학은 물론 공공 부문이 힘을 합친 성과공유형 사업 모델”이라며 “K-트랙은 경주뿐 아니라 다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한국형 위치정보장치로 앞으로 스포츠는 물론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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