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어 원장이 본 ‘신기한 한국문화’

마틴 프라이어 주한 영국문화원장은 문화적 차이에 따른 흥미로운 장면을 한국에서 자주 목격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한국에서 선배인 사람이 ‘쏘는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비슷한 연배인 사람끼리 자리를 함께할 경우,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서로 자기가 돈을 내겠다며 마치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지금 봐도 매우 재밌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나도 그런 문화를 즐기고 있다”며 “이런 모습에서 한국 사람들의 ‘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프라이어 원장은 한국이 손님을 대접하는 방식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을 차려놓고, 주인은 손님에게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라고 말한다”며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의아했는데, 이제는 한국의 이런 손님 대접 방식이 익숙하고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좋은 대학을 졸업했고, 다양한 경력을 갖췄음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 하는 한국 상황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프라이어 원장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책만 보지 말고, 더욱 많은 나라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시야를 넓히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프라이어 원장은 주파키스탄 영국문화원 부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스페인, 터키,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근무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관련기사

손기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