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동물 학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는 동물을 감정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로 보기보다는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버려지는 유기견만도 1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사실은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는 결국 인간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서는 상당수 연쇄살인마는 힘없는 작은 동물들을 상대로 연습 기간을 거쳤다고 하며 앞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반사회범죄’로 분류하고 관리함으로써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의 참혹함을 보고 자란 아이는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성격장애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 청소년들에게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려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자행하고 있는 동물 학대가 다음 세대로 고스란히 대물림되는 것이다.

결국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가치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유효상·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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