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조사는 “안보 우선”
USA투데이, 인용 보도
“무슬림 입국금지 지지”
50% “테러리스트 고문 찬성”
45% 테러 늘며 급격 보수화 추세
테러범의 아이폰에 대한 잠금 해제 기술 제공을 두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 사이에 촉발된 안보와 개인의 자유 논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벨기에, 브뤼셀 테러 등과 맞물려 미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여론 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의 조사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71%가 페이스북, 애플, 구글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수사기관에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76%는 테러 수사에 있어 대기업이 정보 접근 권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수사기관의 요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범인 사예드 파루크의 아이폰 잠금 해제와 관련, FBI와 애플이 암호 해제 기술 제공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전역 성인 20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후 FBI는 애플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파루크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한 뒤 해당 소송을 취하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보안 전문 업체 ‘셀레브라이트’가 이번 잠금 해제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민들은 개인 정보 접근권 이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안보 문제와 관련해 보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정적으로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50%가 ‘그렇다’고 답해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혐오증)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무당파의 49%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찬성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처음 제기한 주장으로 그의 발언 직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공화·민주 및 무당파 전체 유권자의 25%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찬성했는데 세 달여 만에 여론이 급격히 보수화된 것이다.
IS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물고문과 같은 강도 높은 심문을 해도 무방하다는 대답도 45%에 달했다. IS격퇴전에는 찬성하지만 ‘고문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의견은 34%였다. 또 설문 참가자의 49%는 무슬림 이웃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슬림 순찰 강화’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2위 주자이자 강경 보수 티파티의 총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주장이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USA투데이, 인용 보도
“무슬림 입국금지 지지”
50% “테러리스트 고문 찬성”
45% 테러 늘며 급격 보수화 추세
테러범의 아이폰에 대한 잠금 해제 기술 제공을 두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 사이에 촉발된 안보와 개인의 자유 논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벨기에, 브뤼셀 테러 등과 맞물려 미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여론 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의 조사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71%가 페이스북, 애플, 구글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수사기관에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76%는 테러 수사에 있어 대기업이 정보 접근 권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수사기관의 요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범인 사예드 파루크의 아이폰 잠금 해제와 관련, FBI와 애플이 암호 해제 기술 제공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전역 성인 20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후 FBI는 애플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파루크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한 뒤 해당 소송을 취하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보안 전문 업체 ‘셀레브라이트’가 이번 잠금 해제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민들은 개인 정보 접근권 이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안보 문제와 관련해 보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정적으로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50%가 ‘그렇다’고 답해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혐오증)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무당파의 49%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찬성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처음 제기한 주장으로 그의 발언 직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공화·민주 및 무당파 전체 유권자의 25%가 무슬림 입국 금지에 찬성했는데 세 달여 만에 여론이 급격히 보수화된 것이다.
IS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물고문과 같은 강도 높은 심문을 해도 무방하다는 대답도 45%에 달했다. IS격퇴전에는 찬성하지만 ‘고문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의견은 34%였다. 또 설문 참가자의 49%는 무슬림 이웃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슬림 순찰 강화’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2위 주자이자 강경 보수 티파티의 총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주장이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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