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씨씨 분당서현점에서 KCC의 ‘홈씨씨 인테리어 플래너’인 박이정(왼쪽) 씨가 고객들과 홈 인테리어 상담을 하고 있다.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씨씨 분당서현점에서 KCC의 ‘홈씨씨 인테리어 플래너’인 박이정(왼쪽) 씨가 고객들과 홈 인테리어 상담을 하고 있다.
KCC 홈씨씨 인테리어 플래너, 집안 새단장 전문상담

가족들 특성까지 꼼꼼히 챙겨
1명이 하루 평균 4~5번 상담
주문대로 8번 현장 그리기도
올 전시판매장 16곳 추가오픈


‘낡은 아파트를 한번 새로 고쳐봐?’

최근 인테리어 붐이 일면서 봄철이면 누구나 한번 드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래 해보자’고 결심해도 실행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막상 공사를 벌이자니 적지 않은 비용이 든 데다 인테리어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도대체 뭐가 좋은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지만, 혼란스러운 정보에 판단만 더 흐려질 뿐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상담창구가 KCC의 ‘홈씨씨 인테리어 플래너’다. 인테리어 플래너란 말 그대로 집 꾸미는 일을 안내해주는 상담사를 말한다. 애초 고객 서비스 차원에 시작했지만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문 상담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3월 현재 전국에서 활약하는 인테리어 플래너는 총 21명, 매일 쏟아지는 상담을 처리하느라 한순간도 쉴 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홈(Home) 인테리어 플래너가 아닙니다. 행복, 해피(Happy) 플래너라 불러주세요.”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홈씨씨 분당서현점에서 만난 박이정(42) 실장의 말이다. 박 실장은 전문 설계사 출신으로 인테리어 경력만 12년 차인 베테랑 홈 플래너다. 최근 인테리어 플래너들이 인기라는 말에 KCC를 졸라 마련한 인터뷰 자리였다.

박 실장은 지난해 초등학교 4, 5학년인 남매를 키우기 위해 바쁜 설계 사무소 업무를 잠시 쉬는 동안 홈씨씨의 인테리어 플래너 모집 소식을 듣고 응모하게 됐다.

“처음 인테리어 플래너라는 말을 듣고 설계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어서 쉽겠다 싶어 일을 시작했습니다. 업무를 제 생활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정의 행복을 더해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뻤습니다.”

박 실장은 하루 평균 4~5번의 상담을 한다. 모든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박 실장에게 상담 한 건 한 건은 모두 단순한 집안 꾸미기가 아니다. 가족들의 특성을 살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집이 될지를 함께 고민해주는 시간이다.

“한번은 온 가족이 정말 한번 모이기 힘들 정도로 바쁜 가족의 홈 인테리어 상담을 했어요. 고민 끝에 집의 포인트로 가장 예쁜 대형 식탁을 꾸며줬습니다. 그 뒤 그 가족이 ‘자연스럽게 자주 모이게 됐다’며 고마워하더군요.”

아주 까다로운 고객도 적지 않다. “상상하시던 것을 그대로 실현해달라는 분들이 계세요. 한번은 꽃장식을 요구하셨는데, 아무리 봐도 현장에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문대로 8번 현장 그림을 그려가며 상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렸죠. 결국 수긍하더군요.”

박 실장은 현재 KCC의 경우 큰 틀의 인테리어 설계 모델을 만들어 놓고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는 식이어서 최적의 가격으로 가장 고객의 요구를 많이 들어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CC는 현재 전국 12곳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6곳을 추가로 열고, 인테리어 플래너도 더 늘여간다는 계획이다.

“행복 플래너, 정말 해볼 만해요. 일하면서 저도 더 행복해지고 있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순간 박 실장이 웃으며 말한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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