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단장 “개막전 제외”
MLB닷컴 “박, 중심타자 충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가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정규리그 개막을 맞을 전망이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이 김현수의 개막전 로스터 제외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음에도 트리플A행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듀켓 단장은 30일(한국시간) “김현수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고,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며 “메이저리그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김현수도 좀 더 시간을 갖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강등’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한 발언.

이와 관련,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식통들에 의하면 김현수는 트리플A행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도 김현수를 넣지 않았다. 김현수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선발 출전은 26일 뉴욕 양키스전. 특히 18일 이후 볼티모어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게임에 나오는 데 그쳤다. 주전 타자들이 대부분 실전에 투입되는 시범경기 막바지에 계속 결장한다는 것은 김현수의 팀 내 입지가 위태롭다는 의미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안타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박병호가 빠르게 적응하며 기대감을 더 키웠다”며 “박병호는 중심 타자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적인 타자였고, 메이저리그 투수의 강속구에도 잘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우완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며 “5번이나 6번 타순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호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쳤다. 5회 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서 보스턴 우완 구원투수 앤서니 바바로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7회 대타로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3에서 0.286으로 약간 올랐다.

한편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회 초 대수비로 출전했고, 2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3이 됐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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