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박문서(중앙 의자 왼쪽)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이 셰이크 파이잘 왕자와 환담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박문서(중앙 의자 왼쪽)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이 셰이크 파이잘 왕자와 환담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제공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있는 왕립병원(Royal Hospital)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협력 사업으로 중동에 진출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7일 UAE 샤르자에 있는 왕립병원과 공동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23일에는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왕립병원은 UAE 샤르자 왕족이 소유한 168병상 규모로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한 종합병원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은 왕립병원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병원 경영 전반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계약서에는 병원의 소유주인 셰이크 왕족이 파견된 국제성모병원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에서 파견한 의료인력 및 병원운영시스템 등은 국제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왕립병원장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병원 경영 전반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국제성모병원은 빠르면 5월 중순부터 건강검진센터, 재활의학과, 피부과 진료를 시작하고 점차 산부인과, 부인병리과, 마취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병원 운영 외에 문화시설 등을 공유하는 데도 합의했다. 국제성모병원은 한국 병원 내 메디컬테마파크에서 운영하는 뷰티센터 및 무공해 식물재배시설(마리스가든)을 왕립병원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국제성모병원은 피부과와 연계해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뷰티 관련 산업의 UAE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문서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료부원장은 “그동안 현지 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해외 진출 형태에서 벗어나 공동운영이라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보건의료산업 해외 진출 확대로 국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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