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옷입은 모습 올린 뒤
팬들과 의견 주고받으며 판매

스타블로거, 팔로어 수백만명
2초만에 5000벌 완판 기록도


중국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온라인 스타’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션·뷰티 블로거들이다.

대부분 20대 후반의 여성인 이들은 일반적인 스타가 아니다. 온라인에서 옷을 입거나 화장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과 피드백을 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 같은 파워 블로거들의 팬인 ‘팔로어’의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르며 매출은 1년에 수백∼수천억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 스타를 ‘왕뤄훙런(網絡紅人)’이라고 부르며 이 같은 스타 블로거들이 일으키는 매출은 ‘왕훙경제’로 칭해지며 주목받고 있다.

패션 블로거 장다이(張大奕·28)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잡지 모델 출신으로 인터넷 얼짱이었던 그는 자신의 패션을 따라 하는 네티즌이 증가하자 지난 2014년 5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에 쇼핑몰을 열었다.

그가 입고 사진을 올리면 단 2초 만에 5000벌이 완판되는 등 ‘빛의 속도’로 팔려 나갔다. 그는 주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팬들과 소통하는데 팔로어가 405만 명에 달한다.

또 다른 패션 파워블로거인 자오다시(趙大喜·25)도 떠오르는 인터넷 스타다. 대학 시절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속 아이템들이 유행하는 것을 본 그는 2013년 타오바오에 매장을 열었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는 300만 명에 이른다. 그가 옷을 입고 이를 찍어 올리면 타오바오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141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쉐리(雪梨)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014년 타오바오에 매장을 연 이후 단 8개월 동안 2억 위안(약 3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온라인 의류 시장 규모는 6153억 위안에 달했다. 이 중 왕훙이 올린 매출은 1000억 위안(약 17조6000억 원)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방식인 디자이너의 디자인→제작→시중에 론칭 단계 대신 우선 자신이 입은 모습을 온라인에 올리기→팬 및 팔로어 등의 피드백 반영→대량 생산→타오바오에서 판매라는 과정을 거친다.

궈타이(國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왕훙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는 패션으로 타오바오의 상위 10개 쇼핑몰 중 5곳이 왕훙이 창업한 곳이다. 최근에는 패션에서 게임, 여행, 영·유아용품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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