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위원회는 31일 폐암과 심장질환 수술장면, 후두암과 구강암 환자의 사진, 후유증을 겪고 있는 뇌졸중 환자의 모습 등 직접적인 사진을 포함한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 10종을 공개했다. 시안에는 간접흡연·임신부 흡연·성기능장애 등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은유적,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도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 경고그림위원회는 31일 폐암과 심장질환 수술장면, 후두암과 구강암 환자의 사진, 후유증을 겪고 있는 뇌졸중 환자의 모습 등 직접적인 사진을 포함한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 10종을 공개했다. 시안에는 간접흡연·임신부 흡연·성기능장애 등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은유적,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도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 공개

후두암 등 질병부위 담은 5종
조기사망 등 폐해 5종 ‘10종’

앞·뒷면 상단 30% 이상 크기
12월부터 경고그림 부착해야


올해 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에는 폐암, 후두암 등으로 손상된 장기의 모습이 게재된다. 조기 사망, 피부노화 등 담배로 인한 폐해를 담은 그림도 경고그림으로 삽입된다. 특히 경고그림에는 흡연 폐해로 발생한 질병 부위를 한국인 모델을 사용해 촬영한 강도 높은 사진이 포함돼 있어, 흡연자 단체 등으로부터 지나친 혐오감을 준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담뱃갑 경고그림위원회가 공개한 경고그림 시안 10종은 질환별 전문가 단체의 조언을 얻어 강도 높은 실제 환자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폐암 환자의 사진은 대한흉부외과학회의 조언을 얻어 폐암 수술장면을 담았다. 후두암 사진도 국립암센터의 도움을 얻어 후두암 환자의 목에 구멍이 뚫려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표현됐다. 구강암 환자의 사진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조언을 얻어 입술주위가 붕괴한 모습이 담겼다. 또 간접흡연과 조기 사망, 피부노화 등 담배와 사진을 합성한 이미지도 게재됐다.

보건복지부가 오는 6월 23일까지 10개 이하의 경고그림을 최종 확정하면, 국내 담배 제조사와 수입사는 12월 23일부터 확정된 경고그림을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 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게재해야 한다.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은 2002년부터 꾸준히 입법화가 시도됐지만, 13년 만인 지난해 5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화됐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담뱃갑 경고그림위원회는 국내외 800여 장의 사진을 놓고 논의를 거친 뒤 가급적 한국에서 자체 제작된 사진을 중심으로 시안을 선정했다.

일부 사진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촬영하기도 했다. 흡연 폐해와 건강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그림의 구도, 배경 색깔, 등장인물의 수, 표현기법 등 시각적 효과를 고려했으며 그림 속의 은유와 상징도 함께 검토했다. 또, 혐오감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주제별로 시안을 3개 이상 제작(40개)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해외사례와 비교·검토하는 사전절차도 거쳤다. 이날 위원회는 전자담배, 물담배, 씹는 담배, 머금는 담배에도 위원회가 제시한 10가지 그림 중에서 싣도록 복지부에 권고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관련기사

이용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