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서동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있다. 섬광처럼 번쩍인 단어.

‘대세(大勢).’

한국이, 남북한 연방이 대세를 탔다는 느낌이다. 그 기운을 외부에서부터 느끼고 있다.

“아아아.”

후원이 입을 딱 벌리면서 환호하고 있다. 보라, 이 매끈한 피부, 풍성한 몸, 찡그린 얼굴의 서시(西施)가 이보다 더 고울까? 후원이 허리를 들어 올려 서동수의 몸을 받다가 이제는 감촉을 더 느끼려는 듯 거침없이 몸을 폈다. 거친 숨소리에 섞인 탄성이 방 안을 메우고 있다. 후원과 여러 번 정사(情事)를 나누었지만 언제나 새롭다. 이제 후원의 탄성에 흐느낌 소리가 섞였다.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는 것이 몸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동수는 후원에게 입을 맞췄다. 이것은 존경의 표현이다. 아름다운 교합에 대한 존경이다. 후원의 샘은 넘쳐흐르고 있었지만 탄력을 잃지 않았다. 단단하고 수축력이 강하면서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아아.”

입을 떼었더니 후원이 두 다리를 번쩍 치켜들었다가 내리면서 절규했다. 오늘은 빠르다. 서동수가 상반신을 들고는 후원의 허리를 옆쪽으로 미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후원이 하반신을 딱 붙이더니 몸을 비틀면서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엎드렸다. 빠지지도 않고 후배위 자세가 된 것이다. 후원이 젖가슴을 침대 위에 붙이고는 엉덩이를 추켜올렸다. 둥글고 풍만한 엉덩이가 서동수의 눈앞에 펼쳐졌다.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후원의 엉덩이를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 후원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으므로 서동수는 신음했다. 강한 자극을 받은 것이다. 서동수는 엄지 손끝으로 후원의 엉덩이 사이를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으으으.”

뺨을 침대에 붙인 후원이 한쪽 얼굴만 보인 채 신음했다. 엉덩이가 들썩였고 앞으로 뻗은 두 손이 침대 위쪽을 움켜쥐고 있다. 다시 서동수가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여보.”

후원이 커다랗게 소리치면서 엉덩이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서동수는 상반신을 숙여 후원의 등에 입술을 붙였다. 그러나 허리는 더 거칠게 움직였다. 그때 후원의 신음이 딱 그치더니 입만 크게 벌렸다. 그 순간 서동수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는 숨을 들이켰다.

“아아아아.”

이윽고 후원이 엉덩이를 힘껏 밀면서 폭발했다. 서동수는 후원의 상반신을 뒤에서 감싸 안은 채 폭풍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후원이 몸을 뻗으면서 늘어졌을 때 서동수는 옆에 누웠다. 그러고는 후원의 알몸을 당겨 안았다. 아직도 후원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지만 서동수의 가슴에 볼을 붙였다. 서동수가 후원의 어깨를 안고 말했다.

“후원, 있는 그대로 다 말해. 생각나는 대로. 그러면 돼.”

“알아요.”

후원이 아직도 더운 숨결을 서동수의 가슴 위로 뱉으면서 말했다.

“난 전달자일 뿐입니다. 당신은 날 전달자로 이용하면 돼요.”

“나는 미국 측으로부터도 정보를 받고 있어. 그것은 미국이 대한연방을 인정한다는 증거지.”

서동수는 시진핑에게 전달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손으로 후원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말을 잇는다.

“이것이 대세라는 것을 미국도 인정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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