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앱으로 항공권 예약
좌석지정·발권까지 한번에
탑승권 바코드 스캔으로
수하물 직접 부칠수 있어
대기없이 1분이면 충분
8월의 어느 날 A사에서 일하는 진모 과장은 태국 방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됐다. 한 달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예약하고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결제까지 마친 진 과장은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좌석을 지정한 뒤 모바일 탑승권까지 미리 발급받았다. 퇴근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자동수하물위탁 카운터에서 직접 여행 가방을 부친 진 과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탑승권을 보여주며 출국심사장을 거쳐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출발 20분 전 모바일 탑승권 스캔만으로 간단히 탑승 절차를 마친 진 과장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도움으로 한결 여유로워진 항공 여행을 실감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기술의 발달로 최근 항공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IT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하는 고객 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발 앞선 IT 항공 서비스 도입을 통해 항공기 예약에서부터 결제, 탑승 수속 및 실제 탑승까지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국내선 탑승객은 물론 국제선 탑승객들까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전 좌석지정과 탑승 절차를 마친 뒤 직접 출력한 탑승권을 들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체크인 메뉴를 선택하고 예약목록 조회→항공편·탑승자 선택→탑승객 정보 입력→선호 좌석 선택→탑승권 발급 등의 순서를 거치면 간단하게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에서 탑승 순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승객이 직접 출력 또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탑승권을 출국장 앞 보안요원에게 여권과 함께 제시하고 탑승권 바코드 스캔 후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탑승구에서도 탑승권 바코드 인식만으로 탑승할 수 있다.
여행 가방을 비롯한 수하물도 웹·모바일 체크인 전용 카운터나 자동수하물위탁 카운터를 이용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부칠 수 있다. 웹·모바일·키오스크(무인 정보처리시스템) 체크인을 통해 탑승 수속을 마친 승객은 인천공항 F 카운터에서 직접 수하물을 부칠 수 있다. 이용법은 자동수하물위탁 기기 안에 수하물을 넣고 탑승권 바코드 스캔 후 발급받은 수하물 태그를 부착하고 투입구를 닫으면 된다. 수하물 1개를 부치는 데 1분이면 충분하다. 1개 이상 추가 수하물을 부치거나 미주행 승객 또는 항공사 우수 회원으로 추가 수하물 혜택을 받으려는 승객은 웹·모바일 체크인 전용 카운터 등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대한항공은 키오스크 서비스 이용 절차를 개선해 지난해 3월부터 중국으로 여행하는 승객들도 키오스크를 통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중국행 탑승권을 발급받은 승객은 대한항공 탑승구에서 직원에게 중국 비자와 탑승권을 보여주면 된다.
웹·모바일과 키오스크를 통한 체크인 이용 가능 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대한항공 항공편의 예약 확약 및 구매까지 완료한 승객은 웹·모바일 체크인의 경우 국제선 기준 출발 48시간 전부터 1시간 전, 국내선 기준 출발 48시간 전부터 40분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체크인은 국제선 기준 출발 12시간 전부터 1시간 전, 국내선 기준 12시간 전부터 20분 전까지 가능하다. 또 일부 국제선 노선 및 공동 운항편 또는 타 항공사 이용 승객, 단체 항공권 소지 승객, 공항 직원의 도움이 필요한 서비스 신청 승객 등은 기존과 같이 탑승 수속 카운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의 IT 서비스 개발 노력은 공항 운송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해 승객들의 항공권 구매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항공권 결제 시 비밀번호 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이다. 카카오페이 서비스 도입으로 항공권 결제를 위한 보안 프로그램 설치나 전자상거래 인증 등 복잡한 절차가 대폭 생략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모바일 알림 서비스 알림톡을 도입해 광고 문자 등과 뒤섞여 중요 여행정보들을 확인하기 어려운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더욱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남석 기자 namdol@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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