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오해, ‘스웨이드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스웨이드 하면 오랫동안 나이 지긋한 노신사의 장갑, 오래된 중절모처럼 젊은 사람들이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제품들부터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스웨이드가 나이 들어 보이는 브라운 계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탈리아 태생의 ‘토즈(TODS)’에서 출시되는 형형색색의 스웨이드 드라이빙 슈즈(Driving Shoes)와 로퍼(Loafer)는 전 세계 멋쟁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클래식한 아이템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트렌디한 옷들은 민트나 옐로 컬러의 산뜻한 스웨이드 소재를 자주 사용합니다. 20∼30대 층에도 각광받는 소재로 떠오르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가죽 소재 스니커즈에도 부분적으로 스웨이드를 넣어 남다른 멋을 살리기도 합니다.
두 번째 오해, ‘다른 옷과 맞춰서 스타일링 하기 어렵다.’ 스웨이드 소재는 너무 튀어 보일 것 같아 시도조차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웨이드는 일반 가죽보다 채도가 낮아 남성들이 주로 많이 입는 그레이나 네이비, 블랙 계열의 옷들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스웨이드 부츠는 아주 격식을 갖춘 슈트 차림에도 어울리고, 청바지나 면팬츠와 함께 주말에 편히 신기에도 좋습니다. 범용성이 매우 높죠.
세 번째 오해, ‘관리가 어렵고 쉽게 더러워진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가공법의 특성상 오염에 취약하고 때가 많이 탑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스웨이드 소재 부츠나 구두의 경우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구두 표면에 코팅이 돼 액체가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저는 스웨이드 소재 처카 부츠(두 줄짜리 구멍에 구두끈을 꿰는 방식의 구두)를 비 오는 날 주로 신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우천시에도 구두를 꼭 신어야 한다면 훌륭한 대안입니다.
옷장 속에 잠자고 있는 스웨이드 부츠나 구두가 있다면 비 오는 날부터 신어보세요. 또, 재킷 등 옷을 살 계획이 있다면 이번엔 스웨이드로 골라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드러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겁니다.
지승렬 패션칼럼니스트,
사진=질스튜어트뉴욕 제공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