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댄스곡 ‘픽 미’ 앞세워
더민주, 김형석 작곡 ‘더더더’
국민의당 ‘태권브이’주제가로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전국에 울려 퍼진 각 정당의 총선 로고송 중에 ‘단골손님’이었던 트로트 가수 박상철과 박현빈의 노래는 없었다. 총선 로고송에 ‘탈(脫)트로트’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후보들이 가장 선호한 로고송은 ‘젊은 트로트’였다. 박상철의 ‘무조건’과 ‘황진이’,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와 ‘빠라빠라’, 장윤정의 ‘어머나’와 ‘짠짜라’ 등이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윤명선 한국음원저작권협회 회장은 “유세장에 잘 오지 않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고 정당들이 젊은 감각의 로고송을 택해 SNS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정당의 메인 로고송 중 트로트는 없다. 새누리당은 10∼30대의 시청률이 높은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 미(Pick me)’를 앞세웠다.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뽑아달라”고 외치는 가사가 선거를 앞둔 후보들의 마음과 딱 들어맞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 곡을 잡기 위해 경쟁했다. Mnet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이 곡을 로고송으로 차지했지만, 곡의 사용은 Mnet과는 별개로 저작권자와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심사위원 겸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창작곡 ‘더더더’를 선택했다. 로고송에 이례적으로 랩을 붙인 것에서도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더민주는 이외에도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영화 ‘검사외전’에 삽입된 제시 마타도르의 ‘붐바’ 등을 선택했다. 국민의당 역시 이례적으로 만화 주제가인 ‘로봇 태권브이’를 로고송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당초 인기가 높았던 ‘백세인생’은 연말연시가 지난 후 대중의 관심도가 떨어지자 ‘올드하다’는 이유로 어느 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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