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홍순경 국민의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홍순경 국민의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왼쪽 두 번째)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경기 안양동안갑 선거구에서 백종주(왼쪽) 후보를 지원하는 선거 활동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안철수(왼쪽 두 번째)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경기 안양동안갑 선거구에서 백종주(왼쪽) 후보를 지원하는 선거 활동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金 “중앙당도 적극 지원” 공세
安 “개별통합 못막아” 물러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발언이 바뀌고 있다. 김 대표는 당 차원 연대는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최근에는 후보 단일화를 “중앙당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단일화 공세로 전환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개별적 단일화는 막지 않겠다”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며 다소 후퇴한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과 연대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단일화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전환해 계속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30일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는 “각 지역에서 연대가 이뤄질 경우 더민주에서는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했던 기존 발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더민주 후보들의 단일화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국민의당에 책임을 돌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명분을 미리 쌓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대응 역시 지난달 29일 관훈클럽 토론회부터 다소 바뀌었다. 안 대표는 토론회에서 “지역구별로 후보 단일화는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전제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단일화를 원천 거부했던 기존 태도에서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에는 “더민주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를 짓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확장성이 큰 국민의당 후보에게 더민주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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