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전화방식 한계’ 등 지적
野 “최소 5%P 우리표”주장
여론조사방식 개선론 대두


최근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는 곳들이 나타나면서 여야 내부에선 이른바 ‘숨은 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조사 방식이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론조사 방식의 개선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일 통화에서 “현재 총선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가 아닌 집 유선 전화 여론조사 방식인데, 성, 연령, 지역 외 추가 보정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 유리한 방식”이라며 “야당에 최소 5%포인트의 ‘숨은 표’가 있다”고 밝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야당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은 일반적으로 집 전화 여론조사 응답을 거부하는 성향이 강하거나 아예 집 전화 없이 휴대전화로 생활한다”며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숨은 표는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는 집 전화로만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집 전화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진 데다 여론조사 폭주로 응답을 거부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휴대전화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 여론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과 KT 등에 따르면 KT 유선전화 가입자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현재 주민등록상 가구 수에 비해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은 6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총선에 출마한 더민주의 후보들은 뒤늦게 “중앙당이 여론조사 방식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도 31일 기자들과 만나 현행 여론조사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금지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기득권을 도와주고 오히려 야당 후보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위기감을 갖고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데 집 전화 여론조사는 이런 위기감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라며 “현재 여론조사에 10~15%의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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