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현장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무성(가운데) 대표가 원유철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현장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무성(가운데) 대표가 원유철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요동치는 민심

與공천파동 TK 민심이반
40대·중도층 일부 등돌려
“정권심판” 한달새 10%P↑

경제악화 가장큰 원인으로
朴정부 정책 실패 꼽아


20대 국회의원총선거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선거운동 초반의 민심은 여권 텃밭의 분열과 야당 지지층 결집, 이에 따른 정권심판론의 부활로 요약된다. 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던 19대 국회 심판론이나 야당심판론이 퇴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초기 선거운동의 민심이 급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여권의 도를 넘은 권력투쟁과 반대파 숙청, 친박(친박근혜) 마케팅 등에 따른 민심 이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정권심판론이 부활하는 것이 1여다야(1與多野) 구도로 시작된 선거 지형을 어떤 식으로 흔들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정권심판론 부활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균열에서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상징되는 친박·비박(비박근혜)계의 공천 내분이 여권 지지층은 물론 상당수 중도층의 이반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권 표밭의 민심 이반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연령대로는 40대에서 뚜렷한 경향성을 보인다. 특히 지역별로는 친박계가 주도한 비박계 공천 학살의 진앙인 TK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TK 지역에서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배제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는 것은 이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한 달 새 TK내 정권심판 여론이 23.3%에서 49.3%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부산·울산·경남(PK)도 같은 기간 39.5%에서 51.9%로 증가했다. 그 맥락에서 청와대와 친박계가 주도한 여당 공천 파동에 지지정당이 바뀌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동아일보 창간 96주년 여론조사 결과 여당 공천 파동으로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응답은 4명 중 한 명꼴인 24.5%였다. 투표하러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답한 23.4%를 합하면 절반에 육박한다. 박근혜정부의 경제 실정도 여권의 지지층 이탈을 불러온 요인으로 지적된다.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5%는 경제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이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인 TK에서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한 응답자가 42.6%나 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조사에서 이전 조사 때보다 추락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밀집한 TK와 PK에서 국정지지 부정 평가가 크게 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은 앞으로 레임덕을 불러일으킬 전조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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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전임기자

문화일보 /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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