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철회 번복 “상환의무 이행”
뉴욕 수탁은행 채무불이행 경고
국유기업 역외서 첫 디폴트될뻔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상황으로 흘러가던 중국 8대 투자은행이자 국유기업인 궈신(國信)증권의 홍콩 자회사 딤섬 본드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궈신증권은 홍콩 자회사의 딤섬 본드에 대한 보증 철회 의사를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궈신증권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해당 채권의 상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FT는 궈신증권이 2014년 4월 발행한 12억 위안(2123억 원) 규모의 딤섬 본드에 대한 이자 3800만 위안을 지급 기한인 오는 24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멜론은행 홍콩지점이 지난 3월 23일 이 딤섬본드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서에는 “딤섬본드에 부속된 ‘킵웰(keepwell)’ 증서가 완벽히 유효한 상태가 아니며 이는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뉴욕 멜런은행은 이 딤섬본드의 수탁은행이다.
‘킵웰’ 증서는 자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모회사가 지원한다는 약정으로 중국 기업들은 역외 발행 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이를 이용해왔다. 당국이 본토 기업들에 역외 채권에 대한 직접적 보증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궈신증권 홍콩 자회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면 중국 국유기업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역외시장에서 당하는 디폴트 사례가 될 뻔했다. 국유기업이나 중국 금융기관이 역외 시장에서 디폴트에 빠진 것은 1999년 광둥 국제투자신탁투자가 마지막이었다.
만제시 베르마 씨티그룹 신용담당 전문가는 “기술적 디폴트 문제는 일단 해결됐지만, 향후 투자자들이 딤섬 본드의 킵웰 구조를 평가할 때 자본통제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생겼다”며 “상당수 달러 및 위안화 표시 채권이 아직 검증받지 않은 킵웰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딤섬 시장뿐 아니라 중국 역외 시장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뉴욕 수탁은행 채무불이행 경고
국유기업 역외서 첫 디폴트될뻔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상황으로 흘러가던 중국 8대 투자은행이자 국유기업인 궈신(國信)증권의 홍콩 자회사 딤섬 본드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궈신증권은 홍콩 자회사의 딤섬 본드에 대한 보증 철회 의사를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궈신증권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해당 채권의 상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FT는 궈신증권이 2014년 4월 발행한 12억 위안(2123억 원) 규모의 딤섬 본드에 대한 이자 3800만 위안을 지급 기한인 오는 24일까지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멜론은행 홍콩지점이 지난 3월 23일 이 딤섬본드 투자자들에게 보낸 문서에는 “딤섬본드에 부속된 ‘킵웰(keepwell)’ 증서가 완벽히 유효한 상태가 아니며 이는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뉴욕 멜런은행은 이 딤섬본드의 수탁은행이다.
‘킵웰’ 증서는 자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모회사가 지원한다는 약정으로 중국 기업들은 역외 발행 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이를 이용해왔다. 당국이 본토 기업들에 역외 채권에 대한 직접적 보증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궈신증권 홍콩 자회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면 중국 국유기업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역외시장에서 당하는 디폴트 사례가 될 뻔했다. 국유기업이나 중국 금융기관이 역외 시장에서 디폴트에 빠진 것은 1999년 광둥 국제투자신탁투자가 마지막이었다.
만제시 베르마 씨티그룹 신용담당 전문가는 “기술적 디폴트 문제는 일단 해결됐지만, 향후 투자자들이 딤섬 본드의 킵웰 구조를 평가할 때 자본통제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생겼다”며 “상당수 달러 및 위안화 표시 채권이 아직 검증받지 않은 킵웰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이 문제는 딤섬 시장뿐 아니라 중국 역외 시장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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