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 ↑… 반등세 이어
신선식품 등은 ‘고공행진’


지난 1월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껑충 뛴 데다 전셋값 상승률 고공 행진이 이어져 서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오름폭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201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11월(1.0%)과 12월(1.3%) 1%대로 올라섰다. 올 1월 다시 0%대로 떨어졌지만, 2월부터는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1%대라고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묶어놓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9.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월에도 9.7% 상승했는데, 이는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양파값이 1년 새 99.1% 급등했고 배추(86.5%), 파(49.8%), 마늘(47.1%), 무(35.9%) 가격도 뛰었다. 일반적으로 3월은 배추·무·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이 중단되고, 전년 가을과 겨울에 생산돼 저장된 채소를 소비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보통 농산물값이 오른다. 그러나 올해 1월 하순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서 봄 채소의 가격 상승 폭이 예년보다 훨씬 크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올랐다. 그러나 전세(4.0%), 월세(0.4%)가 동시에 오르면서 0%대 생활 물가를 실제로 느끼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세 물량이 적어지고, 이사 철까지 겹쳐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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