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수만 원에 매입” 해명
누구로부터 샀는지도 의문


넥슨 주식 특혜 매입 의혹과 관련해 진경준(49)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더 증폭되고 있다. 진 본부장은 2005년 주식 매입 당시 얼마에, 몇 주의 주식을, 누구로부터 샀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밝히지 않고 있다.

2011년 넥슨의 기업공개 당시 85만3700주의 주식을 갖고 있었던 진 본부장은 최초에 몇 주의 주식을 샀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진 본부장은 31일 낸 해명 자료에서 “주식 수는 지난해 처분할 당시에는 80만1500주였지만 매입 당시에는 훨씬 적었다”며 “해당 주식이 일본 증시에 상장되기 전에 주식 분할이 이뤄져 주식 수가 100배로 늘어났는데, 이는 저를 비롯한 모든 주주에게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라고만 밝혔다.

넥슨의 기업공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직전인 2011년 7월뿐 아니라 2006년 9월에도 1주를 100주로 분할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2006년 11월에는 54만8889주를 제3자 할당 방식으로 증자했다. 진 본부장이 2005년에 산 주식이 알려진 것보다 더 적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진 본부장은 “주당 수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주식 수에 따라서 최초 투자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진 본부장은 지난해 넥슨 주식을 팔아 최소 130억 원 이상을 현금화했는데 최초 투자 금액이 수억 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더라도 20~3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게 된다.

진 본부장이 누구로부터 주식을 매입했는지도 의문사항이다. 진 본부장은 “기업 분석 전문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넥슨 보유 주식을 팔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주식 매입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넥슨 기업공개 자료에 진 본부장과 같은 지분을 가진 사람이 3명 더 있는 것을 봤을 때 1명의 지분을 4명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지분을 합치면 0.92%로 넥슨 주주 가운데 11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주식 매도자가 넥슨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병채·전현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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