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호철 위원장 선출

서울 은평구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은평구는 1일 오후 은평구청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유치 추진위원회는 문학·교육·언론인, 문화예술·종교단체, 시·구 의원 등 120여 명의 인사로 구성됐으며 유치 추진위원장으로는 소설가 이호철이 선출됐다. 지난해 말 ‘문학 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건립할 수 있게 된 국립문학관은 2019년까지 정부가 450억 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다.

현재 은평구를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강릉, 전북 군산, 충북 청주, 대구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건립 지역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한국 근대문학의 고향이라는 기치 아래 문학적 역사성 등을 내세우며 진관동 옛 기자촌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근대 격변의 시기에 이광수, 채만식, 이육사, 심훈, 주요한, 계용묵, 노천명 등 많은 문인이 기자 활동을 하며 근대문학을 꽃피웠다. 또한 문학관 부지 주변은 ‘북한산 韓(한)문화 특구’로 한옥마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천년고찰 진관사, 천상병·이외수·중광스님의 작품을 모은 ‘셋이서 문학관’ 등 문화와 관련된 인프라 역시 충분하다는 게 은평구의 설명이다. 구는 국립문학관 유치와 함께 작가들이 거주하며 집필활동을 할 수 있는 문인·명인 마을, 언론기념관 등을 설립하고 이전 예정인 한국고전번역원을 연계해 대규모 ‘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호철 유치 추진위원장은 “은평구는 문학적 상징성, 위치적 접근성, 주변 문화관광 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볼 때 국립문학관이 들어설 최적의 장소”라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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