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 세트장 복원 검토
지방자치단체들이 ‘송중기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일명 ‘태후’)의 주인공을 맡아 갑자기 한류 대표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의 인기가 중국을 포함한 한국 드라마 인기지역으로 퍼져 나가자 직간접적인 인연을 가진 지자체들이 ‘송중기 관광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송중기의 고향인 대전시다. 시는 대전 동구 세천동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대전에서 다니고 아직 가족 대부분이 대전에 살고 있는 송중기가 대전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송중기의 대학 같은 과(성균관대 경영학과) 선배인 권선택 대전시장까지 나서 송 씨의 부친을 직접 만나는 등 교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년시절을 보낸 동구 세천동과 대청호 500리길을 연계해 주말 시티투어 코스로 개발하고, 의료관광까지 접목시켜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 붐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태후’ 촬영지가 있는 강원 태백시도 지난해 11월 이미 철거된 세트장까지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급기야 한보탄광 폐광지에 설치했던 세트장을 다시 복원하는 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촬영지인 정선군은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며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레일도 가칭 ‘A-Train 태후를 만나다’란 주제로 정선아리랑열차와 연계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겨울연가’로 가평 남이섬 등이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처럼, 지역 출신 한류스타인 송중기를 앞세운 관광 마케팅이 성공할 경우 막대한 경제 효과가 기대돼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chkim@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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