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정말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만은 없습니다.”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희망 난민’ 한국어판 서문에서 무라카미 류의 소설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이상북스)를 인용하며 희망 난민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한다. 2011년 한국에서 출간된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를 읽으며 소설가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민음사)를 떠올렸다. 두 작품은 희망 난민 사회 젊은이들의 행복을 향한 엑소더스다. 중학생들이 집단 등교 거부를 거쳐 홋카이도(北海道)에 자신만의 나라를 만드는 ‘희망의 나라 엑소더스’ 속 주인공은 말한다. “ 이 나라 어른들은 구제 불능인지 몰라. 불황을 핑계로 자기 일밖에 생각지 않아.”
‘한국이 싫어서’의 20대 여성 계나는 학벌, 재력, 외모,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와 출세를 향한 욕망까지 평균 이하로 미래를 꿈꾸지 못하자 행복을 찾아 이민을 떠난다. 적당히 안주하지 않고 탈출을 결행한 주인공은 말한다.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두 권의 소설, ‘희망 난민’과 함께 읽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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