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창립 25주년… 원년 멤버 김인 이사 ‘소회’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남겨놓은 25년간의 발자취는 곧 원조 공여국으로서 한국의 역사이자 창립 멤버인 제 개인의 인생사이기도 합니다. 창립 초기 예산·인력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자랑할만한 ‘한국형 무상원조(ODA)’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코이카 원년 멤버인 김인(사진) 전략기획 이사는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코이카(이사장 김영목)는 지난 1991년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 출범했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코이카의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코이카는 단순 물자지원을 넘어 전문가 파견, 연수생 초청 등의 인적 협력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는 기관으로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 이사는 “코이카가 지금처럼 성장한 것은 선진국발 위기 때마다 ‘한국형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협력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역할을 충실하게 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1991년 코이카 창립 초기만 해도 진정한 공여기관이라고 하기에 부족한 게 많았지만, 1992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됐던 첫 해외사무소가 현재 47개국 48개로 늘어났고 예산도 174억 원에서 2015년 6476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괄목할만한 코이카의 성장 비결에 대해 “2008년 선진국발 세계경제위기로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개도국들의 피해가 늘어났지만, 한국은 오히려 중견국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제공하며 역할과 위상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개도국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새로운 리더그룹을 찾는 과정에서 과거 개도국으로서의 경험도 있고 세계적으로 성장한 나라인 한국이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코이카는 2009년 ‘공여국 클럽’, ‘원조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5조4000억 원의 ODA 지원, 1300여 건의 프로젝트 사업, 6만4000명의 연수생 초청, 3만8000명의 봉사단 파견 등이 모두 지난 25년간 코이카가 이뤄놓은 성과다.

김 이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은 코이카는 사람으로서는 청년기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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