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산림과 직원들이 소나무류 재선충이 발생한 양주시 임야에 있는 나무들을 베어내고 훈증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산림과 직원들이 소나무류 재선충이 발생한 양주시 임야에 있는 나무들을 베어내고 훈증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지자체마다 방역 총력전

주로 경기·영남에서 발생하다
올핸 충청·호남 등 내륙 확산
잠잠하던 경기 지역서도 재발

고사목 벌채·소나무 반출금지
예방주사 놓고 약제 살포도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전방위적인 방제·예방작업을 벌이거나 방제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4일 전국 시·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2005년 주춤했다가 2013년부터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은 전국 112개 지자체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7개 지자체가 완전 방제에 성공한 반면 95개 지자체가 잇따른 재선충 발생으로 피해를 겪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74만 그루의 피해고사목이 발생하고 소나무 900여 만 그루에 대한 방제에 예산 4000억 원이 투입됐다. 울산·경북·경남·제주의 피해고사목 발생량이 83%(144만 그루)를 차지하고 주로 경기·영남에서 발생하던 재선충이 충청·호남 등 내륙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남양주·포천 등 15개 시·군에서 재선충이 발생해 나무 20만1400여 그루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2006년 광주를 시작으로 2007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와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에서 재선충이 발생해 1만5400그루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산지보전지역이 많은 연천·가평·양주·양평·여주·이천 등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지난해 잠잠하다가 3월 23일 청정지역이던 동두천시 상패동 소나무가 감염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와 산림청이 ‘소나무류 재선충병 긴급 방제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발생원인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는 피해고사목을 전량 제거하기 위해 방제시스템을 훈증방제에서 파쇄방제와 모두베기로 전환하는 한편 동두천·광주·양평·남양주·연천 일대에 대해 산림청과 함께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나무 19만3000그루에 예방나무주사를 놓고 소나무 이동단속 실시 등 방제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이 2001년 구미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 15개 시·군으로 확산됐고 지난해 5월 이후 41만6000그루를 제거한 상태다. 고사목은 벌채를 해서 소각하거나 훈증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재선충병으로 18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말라죽었다. 시는 최근 5개 구·군 110ha에 예방주사방제를 실시하고 약제도 살포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5월 이후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 24만5000그루에 대한 방제작업을 마무리했다. 시는 1일 매개체 솔수염하늘소를 유인하는 페로몬트랩을 설치하고 재선충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충청권에서는 지난달 15일 세종시 전동면에서 소나무와 잣나무, 해송 등 모두 75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발생지 반경 2㎞ 이내에 있는 17개 마을을 입산통제 구역으로 정하고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월 충남 금산에서는 사유림 고사목 가운데 소나무 1그루가 신규로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군은 발생지로부터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피해목 반경 50m 일대의 나무들을 모두 베어냈다.

전북 군산시는 회현면과 옥산면 2만7529㏊를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감염 및 의심나무 16만여 그루에 대해 모두베기를 시행했다. 시는 민둥산이 된 산기슭 곳곳에 경제 수종을 심는 등 조림사업을 추진, 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 3월 말 보성군 벌교읍 농공단지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8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발생지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정하고 직경 2㎝ 이상인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전국종합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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