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한국시간 4일 오전)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이 열린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극장에 들어서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한국시간 4일 오전)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이 열린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극장에 들어서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200명몰린 한류공연 관람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가 3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4일 열리는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논의가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양국의 경제와 통상, 에너지,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을 밝히면서 “MOU 중 무역투자와 교통인프라 협력을 비롯한 5건은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에 직접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 등 지역 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멕시코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 인류학 박물관’ 방문과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관람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열린 공연에는 3200여 명의 한류 팬들이 참석해 멕시코 전통 안무와 비보이, 태권도 공연,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K-팝 공연에 환호했다. 박 대통령은 무대 위로 올라와 “한국의 멋과 흥이 담긴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라면서 “한국 문화를 멕시코 국민 여러분이 공유하며 사랑해 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현지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멕시코 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는 동북아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니에토 대통령을 만나 2008년에 논의가 중단됐던 FTA 협상의 재개를 제안했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멕시코에 FTA 협상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평가된다.

멕시코시티 =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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