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사찰 4곳 재정공개 의미
사업비·보직스님 보시 등 파악
결산액 신뢰성에 의문 제기도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 4곳의 재정 자료 공개는 사찰 재정 투명화와 함께 종교인 과세 문제와 맞물려 주목된다. 각 사찰의 수입과 지출을 통해 재정의 규모뿐 아니라 보직 스님에 지급되는 보시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은 지금까지 각 사찰의 재정은 종단에만 보고하고, 공개 여부는 자율로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직영 사찰을 비롯해 연 예결산액 30억 이상 사찰 등 43곳의 재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직영사찰 재정 자료는 사찰 재정 투명화를 공약한 이후 나온 첫 결과물로, 종단 홈페이지에 오는 15일까지 공개된다. 직영사찰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당연직 주지를 맡아 임명 주지와 함께 재정을 관리하는 절로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 선본사 등 4곳(지난해 기준)이다. 각 사찰은 수입을 법요·행사비, 보직 스님 보시, 분담금, 등 분야에 지출했다. 수입과 지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출 내역에 따르면 봉은사와 조계사는 종단에 각각 18억6100만 원, 13억5900만 원의 분담금을 냈다. 이는 사찰 규모로 볼 때 선본사(32억1600만 원), 보문사(12억3900만 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보직 스님과 종무원의 보시·임금 지출은 봉은사 29억8200만 원, 조계사 25억8100만 원, 선본사 12억200만 원, 보문사 6억5200만 원이었다. 각 사찰의 스님과 종무원 수를 통해 스님에 지급하는 보시 수준이 대략적으로 드러난다. 각 직영사찰의 등록 신도들이 내는 회비는 대부분이 계획보다 낮았다. 선본사의 신도교무금은 예산 370만 원 중 176만 원, 보문사는 700만 원 중 99만 원만이 실제 수입으로 잡혔다.
이번 사찰 재정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결산액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외부 회계 전문가가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찰 재정 공개가 직영사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종단 관계자는 “주지 인사고과제도 시행과 맞물려 이행 여부를 평가 항목에 반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사찰이 재정 공개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사업비·보직스님 보시 등 파악
결산액 신뢰성에 의문 제기도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 4곳의 재정 자료 공개는 사찰 재정 투명화와 함께 종교인 과세 문제와 맞물려 주목된다. 각 사찰의 수입과 지출을 통해 재정의 규모뿐 아니라 보직 스님에 지급되는 보시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은 지금까지 각 사찰의 재정은 종단에만 보고하고, 공개 여부는 자율로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직영 사찰을 비롯해 연 예결산액 30억 이상 사찰 등 43곳의 재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직영사찰 재정 자료는 사찰 재정 투명화를 공약한 이후 나온 첫 결과물로, 종단 홈페이지에 오는 15일까지 공개된다. 직영사찰은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당연직 주지를 맡아 임명 주지와 함께 재정을 관리하는 절로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 선본사 등 4곳(지난해 기준)이다. 각 사찰은 수입을 법요·행사비, 보직 스님 보시, 분담금, 등 분야에 지출했다. 수입과 지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출 내역에 따르면 봉은사와 조계사는 종단에 각각 18억6100만 원, 13억5900만 원의 분담금을 냈다. 이는 사찰 규모로 볼 때 선본사(32억1600만 원), 보문사(12억3900만 원)보다 적은 수준이다.
보직 스님과 종무원의 보시·임금 지출은 봉은사 29억8200만 원, 조계사 25억8100만 원, 선본사 12억200만 원, 보문사 6억5200만 원이었다. 각 사찰의 스님과 종무원 수를 통해 스님에 지급하는 보시 수준이 대략적으로 드러난다. 각 직영사찰의 등록 신도들이 내는 회비는 대부분이 계획보다 낮았다. 선본사의 신도교무금은 예산 370만 원 중 176만 원, 보문사는 700만 원 중 99만 원만이 실제 수입으로 잡혔다.
이번 사찰 재정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결산액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외부 회계 전문가가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찰 재정 공개가 직영사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종단 관계자는 “주지 인사고과제도 시행과 맞물려 이행 여부를 평가 항목에 반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사찰이 재정 공개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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