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열린 ‘2016 도시농업의 날’ 행사에서 이동필(오른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병원(오른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장, 이양호(오른쪽 다섯 번째) 농촌진흥청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모종을 심고 있다.
2일 서울 강동구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열린 ‘2016 도시농업의 날’ 행사에서 이동필(오른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병원(오른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장, 이양호(오른쪽 다섯 번째) 농촌진흥청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모종을 심고 있다.
농협회장 취임 첫 외부행사
‘도시농업의 날’행사서 강조
“친환경 퇴비 등 적극 지원”


“농업은 생명산업입니다. 도시에서도 시민들이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열린 ‘2016년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도시농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외부행사에 참석한 그는 기자와 만나 “도시민들도 농업을 통해 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농업이 활성화해야 한다”며 “직접 기른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 것은 생명을 느끼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소 도시농업의 순기능을 강조해온 김 회장은 “시민들이 텃밭을 직접 일구기 위해 물이나 비료 등을 나르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농협중앙회가 도시농업을 하는 시민들을 위해 친환경 퇴비 등 각종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근교농업자들도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김 회장은 고덕작목반에서 나온 이경종 씨로부터 “유기농 재배를 위해 생산비가 많이 들지만 유통 마진이 너무 높아 실제 농민들이 얻는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농민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념식 축사에서 김 회장은 “도시농업이 참 매력 있다. 좋은 텃밭 위에 갖가지 농산물을 심어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건강을 찾을 수 있다”며 “농업은 전통 산업이자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시골은 한창 농번기인데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연계되고, 도시민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지난해 4월 11일이 ‘도시농업의 날’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도시농업 관계자와 시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족 또는 단체 단위로 나온 시민들은 각자의 팻말이 붙은 텃밭을 삽과 곡괭이로 직접 일궜다. 한켠에선 농촌진흥청에서 조성한 ‘건강아트텃밭’ ‘건강기능성 텃밭’ ‘샐러드 텃밭’ 등 이색 텃밭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각종 모종과 묘목, 채소 종자 등을 나눠주는 곳에선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 장관은 “농업 유전자가 있는 우리 민족은 밭을 가꾸고 수확물을 나눠왔다”며 “도시농업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어울림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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