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갑에서는 류성걸 무소속 후보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7.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격차는 최근 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중 가장 많이 벌어진 것이다.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무소속 후보의 뒷심이 달릴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기대 섞인 예상이 어긋나는 부분이다. 류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더 벌어져서 8.9%포인트에 달했다.
5일 문화일보와 포커스컴퍼니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 후보는 43.6%의 지지를 얻어 36.4%에 그친 정 후보에 앞섰다. 황순규 민중연합당 후보가 3.4%, 성용모 한국국민당 후보가 1.9%의 지지를 얻었고 무응답이 10.8%,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9%였다. 연령대별로도 류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정 후보를 최대 30.8%포인트에서 최소 9.0%포인트까지 앞섰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32.5%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서도 각각 70.8%, 67.8%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 16.1%에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더 벌어졌다. 류 후보가 46.2%를 기록한 반면, 정 후보는 37.3%에 그쳤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더민주가 주장하는 ‘경제 실정 책임이 큰 정권심판론’이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높았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심판론’(25.3%),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심판론’(23.6%)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권심판론에 공감한 응답자 중 56.1%가 류 후보를 지지한 반면, 야당심판론에 공감한 응답자 중에는 30.4%만이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2016년 4월 1∼3일 포커스컴퍼니 조사. 한국전화번호부(주) 인명편 전수 DB 또는 패널에서 성·연령·지역별로 표본을 비례 할당 추출해 지역구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유선 전화 면접 조사.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경기 수원무 6.7%, 경기 용인정 7.6%, 경기 고양갑 9.0%, 인천 계양을 6.6%, 인천 서을 7.8%, 대구 수성갑 12.2%, 대구 동갑 11.9%.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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