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사진)가 저렴한 가격과 경쟁 모델의 두 배에 달하는 주행거리 등으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긴 대기 기간과 양산 능력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 3월 31일 제품 공개 이후 사흘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27만6000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출시돼 전기차 부문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닛산 리프의 누적판매량(20만2000대)을 단숨에 뛰어넘는 수치다. 사전 계약금(대당 1000달러)만 3000억 원을 넘었고 제품 가격을 감안할 경우 12조6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예상을 웃도는 모델3의 인기 비결로는 저렴한 가격에 기존 전기차의 2배에 달하는 주행거리 등을 들 수 있다. 모델3 가격은 기본형이 3만5000달러(약 4043만 원), 추가 사양을 더할 경우 4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테슬라 기존 모델 모델S와 모델X가 각각 7만 달러, 8만 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반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46㎞에 달해 닛산 리프(132㎞)의 배가 넘는다. 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주행 성능과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하지만 2017년 말로 예정된 고객 인도까지 1년 6개월 이상 남아 이탈 가능성이 있는 데다 테슬라의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에야 5만 대를 넘는 등 생산 능력 부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5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수십만 대에 달하는 사전계약분을 제때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앞으로 늘어나는 계약 규모에 따라 차량을 전달받을 일정이 몇 년씩 뒤로 밀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