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한국인 최초 데뷔전 안타
김, 대타 출전도 못해 아쉬움
텍사스, 1안타로 3-2 승리
1913년 이래 개막전서 처음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왼쪽 사진)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 등 ‘멀티 출루’로 시즌 첫 득점을 챙겼다. 한국인 타자로 빅 리그 데뷔전에 선발 출장한 것도, 첫 게임에서 안타를 친 것도 박병호가 처음이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1호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와 1득점을 남겼다. 박병호는 2회 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선발투수 크리스 틸먼의 시속 140㎞ 바깥쪽 슬라이더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비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간 40분가량 늦게 시작한 게임은 2회를 마친 뒤 다시 1시간 10분 중단됐다. 박병호는 5회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우완 구원 투수 타일러 윌슨의 3구째 143㎞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첫 안타. 2002년 최희섭(은퇴)은 정규리그 데뷔전에 대수비, 2005년 추신수와 지난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대타로 출전했고 3명 모두 1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박병호는 7회엔 투구에 왼쪽 허벅지를 얻어맞고 출루했고 득점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9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미네소타는 9회 말 매트 위터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졌다. 박병호는 경기 직후 “첫 게임이지만 긴장하지 않았고 안타를 때려 만족스럽지만 2-2이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출루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오른쪽)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경기 전 “벤치에서 많이 보고 배워 기회가 오면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볼티모어 팬들은 선수 소개 때 김현수가 등장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김현수를 밀어낸 조이 리카드는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1타점을 남겼다. 추신수는 1회 말 내야 땅볼,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그러나 5회 1아웃 주자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타점도 챙겼다. 7회엔 삼진을 당했다.
시애틀의 이대호(34)는 7회 초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첫 타석을 소화했지만,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안타를 1개밖에 치지 못하고도 3-2로 이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13년 이래 1안타 승리 팀이 나온 건 68차례로, 개막전에서는 이날 게임이 역대 최초였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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