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제에 담긴 근대 일본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해부한 사학자 야스마루 요시오(安丸良夫) 히토쓰바시(一橋)대 명예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81세. 4일 교도(共同)통신과 아사히(朝日)신문 등은 야스마루 교수가 이날 일본 도쿄(東京)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일본 도야마(富山)현 태생으로 교토(京都)대를 졸업한 야스마루 교수는 저서 ‘근대 천황상의 형성’(1992년)에서 현대 일본인의 마음속에 각인된 ‘천황’의 이미지는 19세기 메이지(明治)유신 시대에 형성된 ‘관념적 구축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은 일본 근세사 및 근대사, 종교 사상사 등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