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동경해오던 검은 베레 아버지, 남편과 함께 특전사에 근무하고 싶은 꿈을 이뤘습니다. 명예로운 특전 여군 용사가 되겠습니다.”
군 입문 6년 차로 지난해 12월 특수전사령부에 전입한 신참 특전용사인 채소령(28) 중사는 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전사 법무부 법원 서기인 채 중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수 기본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특전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인 낙하산 강하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고참 특전용사인 아버지 채한병(53) 원사, 남편 박현이(32) 중사와 함께 강하훈련을 한 채 중사는 “막상 가족과 함께 창공을 나니 설레기도 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 중사는 “처음엔 무섭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앞으로 혼자서 정기적으로 강하훈련을 해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같은 특전사 소속이지만 세 가족은 제각기 병과가 다르다. 채 원사는 특전사 예하 7공수특전여단 주임원사이고 박 중사는 특전사 정보통신단 가설반장이다. 채 중사의 특전사 전입으로 이들 3명은 ‘검은 베레’ 가족이 됐다. 검은 베레 3가족이 가족애와 전우애를 과시하자 군 관계자들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특전사는 가족애를 과시하는 방식도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 중사는 “여군 특전사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자랑스러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채 중사는 2010년 법무부사관 19기로 임관했다. 뛰어난 특전사가 되고자 무술을 갈고닦은 채 중사는 태권도, 특공무술, 합기도, 전통무술인 국무도의 단수를 모두 합하면 8단이다. 아버지 채 원사는 33년 동안 특전사에 근무한 베테랑 특전용사다. 500회 이상의 강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상사 시절에는 특전사 교관 경연대회에서 폭파 주특기 최우수 교관에 선정됐다. 남편 박 중사는 지난해 업무 수행 중 세운 공로로 사령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