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000만 달러(약 11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12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 시즌 연봉 10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총 127명이었다. 1996년 앨버트 벨이 최초로 연봉 1000만 달러 시대를 연 지 20년 만에 127배나 증가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고액 연봉자는 투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로 3300만 달러(380억 원). 투수인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180만 달러(365억 원)로 그 뒤를 이었다. 타자 중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800만 달러(322억 원)로 최고 연봉자다.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의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3000만 달러(345억 원)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포함해 모두 9명이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000만 달러 이상이 앨릭스 고든 1명으로 30개 팀 중 가장 적다.

올 시즌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40만 달러(50억6000만 원)로 지난해 대비 4.4% 올랐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하는 팀은 다저스로 본봉은 2억2200만 달러(2553억 원)다. 뉴욕 양키스의 2억2300만 달러(2564억 원)보다 적지만 다저스는 최소 1800만 달러(207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 가장 적은 연봉을 지출하는 팀은 탬파베이 레이스로 총 5700만 달러(655억 원)다. 1억 달러 미만의 연봉을 지출한 팀은 탬파베이를 포함해 총 11개 팀이다. USA투데이는 “연봉이 많다고 전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시즌의 경우 우승팀 캔자스시티를 포함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4팀 중 가장 비싼 연봉을 지불했던 건 1억6000만 달러의 시카고 컵스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추신수(텍사스)가 2000만 달러의 연봉으로 유일한 1000만 달러 이상 연봉자다. 추신수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36위, 팀 내 4위다. 류현진(다저스·783만 달러)이 추신수의 뒤를 이었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280만 달러), 박병호(미네스타 트윈스·275만 달러),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250만 달러),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100만 달러) 순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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