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변수들
與, 지지층 결집 안간힘
TK서 ‘박근혜 마케팅’
野, 청년층 투표참여 독려
경합지 수도권 승패 좌우
‘막말’ 등 돌발할 가능성
北 도발때도 표심 영향

또 새누리당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막판 ‘박근혜 마케팅’을 전개해 집 떠난 ‘집토끼’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반(反)새누리’ 경향이 강한 청년층의 투표 참여 운동이 실제 투표 참여로 이어질지도 변수다.
여야 모두 막말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입조심’에도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다. 연일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도발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7일 여야의 전략통들은 총선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전통 지지층인 5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공천 파동 등에 따른 정치혐오 비토(투표거부) 기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새누리당은 지지층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문화일보 등 많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조사에 비해 적극투표층의 조사 결과가 야권 후보에 더 유리하게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지층 상당수가 이번에는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해 새누리당은 다시 ‘박근혜 마케팅’을 꺼내 들 태세다. 이미 무소속과 야당의 협공에 둑이 허물어질 위기에 처한 부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와 대구에서는 총선 승리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연계하는 ‘협박성 읍소’가 등장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4년 전의 경우 설 명절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이 7%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42%에서 37%로 5%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며 정당 지지율이 올라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지지율이 상승한 야당과 달리 눈에 띄게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엄청난 경고”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기대하는 막판 변수는 ‘청년층의 투표 참여 운동’이다.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서 4년 전에 비해 20대 적극 투표 참여층은 19.3%포인트 상승했다. 그간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설 경우 수도권 경합 지역의 승패를 뒤바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돌발변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야 모두 막판에 ‘막말’ 등이 터지면 시간 부족으로 만회가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중앙당 당직자나 후보를 가리지 않고 입조심 경고령을 내려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경쟁 후보나 상대 당의 ‘실수’를 ‘침소봉대’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북한이 남은 기간 도발을 감행하거나 대남 비방 수위를 높이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도 총선 막판 표심을 흔들 수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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