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IB, 2.6%서 또 낮춰
IMF·韓銀도 곧 수정 예고
성장률 목표 간극 메우려면
11兆 추경 투입해야할 판
“통화완화 정책 써야 할 때”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10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로 낮아졌다.
10개 해외 IB는 바클레이즈 캐피털,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노무라,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등이다.
10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12월 말 2.8%, 올 1월 말 2.7%, 2월 말 2.6%로 낮아지다가, 3월 말 2.5%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는 3.1% 달성은 사실상 완전히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3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해외 IB는 3곳이다. 골드만삭스는 2.6%에서 2.4%, JP모건은 3.0%에서 2.9%로 각각 낮춘 반면, 모건스탠리는 2.2%에서 2.3%로 높였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2%로 예상하고 있는 IMF는 12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내놓으면서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19일 3.0%인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구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지만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0.5%포인트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을 11조 원 정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10개 해외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 2.5%와 정부의 목표치 3.1%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11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또는 11조 원이 넘는 추경 편성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통화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로는 경기보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내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4·13 국회의원 총선거 공약으로 ‘한국판 양적 완화’의 적극 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 추경 편성 등 경기진작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경기 관련 지표가 다소 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흐름이 완전히 반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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