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이장’ 제도 본격 추진

농협중앙회 차원의 ‘명예이장’ 제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명예이장’ 제도란 지방자치단체가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서장 등 임원과 간부직원을 명예 이장으로 위촉하고, 그 명예이장들이 소속돼 있는 기관이나 회사의 직원들이 그 마을에 가서 명예 마을주민이 되는 운동이다. 이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양곡 대표이사 시절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농촌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한, ‘또 하나의 농촌마을 만들기 운동’에서 착안한 것이다.

농촌은 지금 마을주민들이 고령화돼가고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마을 공동화 현상이 생기고 있다. 기업의 대표들은 명예 마을이장으로 위촉돼 주민들과 함께 마을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마을 사람들과 회사 직원들이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해 주민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을 직원들도 직접 체험하며 해결해주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다. 이 제도는 임직원에게 또 하나의 고향을 만들어 줘 자매결연 마을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예이장제는 농협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문화일보가 지난 2004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1사1촌 운동’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폭을 더욱 넓히자는 목적도 갖고 있다. 농촌 마을이 1년에 한두 번 가서 잠시 머물렀다 오는 곳이 아니라 잠깐이나마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아들, 딸이 돼서 집 청소도 도와주고, 농작물도 함께 가꾸며 끈끈한 유대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농협은 올 연말까지 명예이장제를 100개 마을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 문화융성위원회와 함께 ‘문화가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100개 마을을 선정한 뒤, 명예이장 위촉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현재 김 회장은 현재 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계마을과 경북 포항시 죽장면 상옥2리 등 2개 마을의 명예 이장을 맡고 있으며, 10개 마을로 늘린다는 게 개인적 목표다.

김 회장은 “명예이장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또 하나의 좋은 마을이 만들어지는 결실을 볼 뿐만 아니라 그 마을의 소득을 올려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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