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35억 매입 이어 성공땐 생보‘빅5’ 에 올라

지난해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하고 최근 한국 알리안츠생명 인수도 확정한 중국 안방보험이 ING 생명인수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방보험은 ING생명 인수까지 성공하면 단숨에 생명보험업계 ‘빅3(삼성·한화·교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보험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방보험 측은 7일 “실사 이후 본계약을 끝내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지만, 한국에 추가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은 전날 독일 알리안츠 그룹과 한국 알리안츠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300만 달러(약 35억 원)에 체결했다.

이로써 안방보험은 지난해 인수한 동양생명(자산 22조5709억 원)과 이번에 인수한 한국알리안츠생명(16조6510억 원)의 자산을 합쳐 40조 원에 육박한 보험사를 거느리게 됐다. 만약 두 회사를 합병한다면 단숨에 NH농협생명(57조 원)에 이은 생보업계 5위권으로 오른다.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안방보험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거침없는 인수·합병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줄줄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PCA생명과 ING생명,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 등이 매물로 나왔거나 매각을 준비 중인 가운데 안방보험은 특히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안방보험이 보험사 인수에 이어 카드·캐피털사까지 사들인 뒤 금융지주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수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는 우리은행 인수에도 재도전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안방보험의 우리은행 인수 시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면서 “2년 전에도 중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당국의 반감이 컸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방보험 측은 “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에 맞는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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