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세 → 경합 등 판세 요동
서울 용산등 예측불허 혼전
문화일보가 4·13총선 기간 이뤄진 전국 격전지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공식선거 개시일(3월 31일) 이후 큰 판세 변화 없이 구도가 이어진 곳은 채 절반이 되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는 흔들리는 판세가 확인됐으며 네 곳 중 한 곳은 선두가 바뀌거나 우세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바뀌는 등 1주일 새 판세가 확 바뀐 모습이었다.
문화일보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세 차례 이상 복수의 조사가 이뤄진 68개 지역 중 28곳만이 순위의 변화가 없었고, 1·2위 후보 간 격차도 여론조사마다 대동소이했다. 5곳 중 2곳(41.2%)만이 출렁이는 판세의 무풍지대였던 셈이다. 세 차례 이상 여론조사가 실시됐던 격전지 중 첫 조사부터 마지막 조사까지 1주일 이상 간격이 있는 지역만을 분석했다.
반면 16곳의 지역은 역전이 이뤄졌거나 우세가 경합으로, 경합이 우세로 바뀌는 등 큰 폭의 변화가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갑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강세창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를 벗어나 뒤지다가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문 후보가 앞서는 조사가 나오는 등 경합지로 변모했다.
서울 종로 역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전 조사에서는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더민주 후보에게 10%포인트가량 앞섰지만 1주일 새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졌다. 일부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서기도 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합 상황이라는 게 두 후보 진영의 판단이다.
서울 용산도 조사마다 순위가 바뀌고 판세가 요동쳤다. 지난달까지는 진영 더민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조사들이 나왔지만 4월 들어서는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거꾸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들이 계속됐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다시 진 후보가 앞서기도 하는 등 예측이 불가능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 동갑, 달성, 경북 포항북,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역시 몇 차례 판세가 요동치더니 지금은 초접전 양상이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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