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 논란 속에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의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전체 103개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마감 단지는 34개에 그쳤다.

7일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및 연립주택 포함·임대아파트 제외)는 총 103개 단지, 4만80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개 단지, 4만3367가구보다 2559가구 줄어든 것이다.

올해 분양 단지 중 모든 주택형을 1순위에서 마감한 사업장은 34개 단지였다. 수도권은 35개 단지 중 10곳이, 지방은 68개 단지 중 24곳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특히 1분기 청약경쟁률 상위 1~5위는 영남권 분양 단지가 차지했다. 1위는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대원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대원 꿈에 그린’이 차지했다. 청약경쟁률 평균 143.5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A7 블록에 짓는 ‘대방노블랜드’가 95.8대 1을 기록했다. 3위는 동원개발이 짓는 부산 해운대 ‘동원 비스타’로 8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는 ‘신 반포자이’가 37.8대 1로 1위를 차지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290만 원대로 높았지만 일반 공급 물량이 워낙 적어(113가구)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33.6대 1로 수도권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한편 3월에만 전국 51개 단지에서 2만5379가구(일반 분양)가 공급된 가운데 평균 청약경쟁률은 7.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11.1대 1을 기록한 지난해 3월에 비하면 떨어진 것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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