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NA 검사뒤 가족품 안겨
한국전쟁 당시 포로로 끌려가 북한 수용소에서 숨진 미 육군 로버트 그라햄(사진) 상병의 유해가 6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방송인 KGO-TV 등은 7일 그라햄 상병의 유해가 조카 제임스 조지(59) 퇴역 해병 상사의 인도하에 하와이에서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그라햄 상병의 유골은 지난 1993년 북한이 송환한 미군 유해 파편에 섞여 있었다. 미군은 지난해 그라햄 상병 형제와 조카들의 DNA를 확보해 유해와 대조하는 검사를 통해 그라햄 상병의 유해를 확인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그라햄 상병은 1950년 7보병 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1951년 2월 중국군과 횡성에서 전투를 벌이다 포로로 끌려갔다. 그는 포로로 끌려간 지 한 달만인 3월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0세였다.
그라햄 상병의 사망 소식은 1953년 종전 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미군 포로들이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그라햄 상병의 조카 니콜은 “아버지는 8남매 중에서 한 살 터울 동생인 그라햄 삼촌과 가장 친한 사이였다”면서 “아버지는 삼촌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1995년에 돌아가실 때까지도 삼촌이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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