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가 7일 내놓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보면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을 6.3% 올리고,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급의 25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했다. 매년 100명 이상을 해외연수 보내달라는 내용도 있다. 더 이상 호시절의 현대중공업이 아니다. 2013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赤字)를 기록하면서 이 기간 누적 적자가 4조9000억 원이 넘는다. 올 1분기 수주 실적은 고작 3척(2억 달러)으로 최악이라던 지난해 이맘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도크가 비게 되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한 최길선 회장의 걱정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할 터에 노조는 작심한 듯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다. 2012년부터 노사 합의로 진행해온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사회적 지탄을 받는 고용세습을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노조의 배짱이 놀랍다. 사외이사 1인 노조 추천,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경영권 침해 조항도 포함됐다. 총선을 앞두고는 울산 동구의 진보진영 단일화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는 등 정치에도 개입 중이다. 19년 무분규 기록을 이어 온 현중(現重)노조는 2014년 강성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영 악화와 강성노조의 결합은 노사를 공멸로 내모는 길이다.
이런 와중에 대우조선해양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실직 사태가 예상된다며 경남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 되면 고용 지원금 등 세금이 투입된다. 대우조선에는 이미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 중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격려금 등으로 1인당 500만~900만 원씩 챙긴 두 노조다. 이런 행태를 보면 구조조정 촉진지역으로 해 경쟁력 강화나 업종 전환을 돕는 게 먼저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할 터에 노조는 작심한 듯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다. 2012년부터 노사 합의로 진행해온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사회적 지탄을 받는 고용세습을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노조의 배짱이 놀랍다. 사외이사 1인 노조 추천,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경영권 침해 조항도 포함됐다. 총선을 앞두고는 울산 동구의 진보진영 단일화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는 등 정치에도 개입 중이다. 19년 무분규 기록을 이어 온 현중(現重)노조는 2014년 강성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영 악화와 강성노조의 결합은 노사를 공멸로 내모는 길이다.
이런 와중에 대우조선해양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실직 사태가 예상된다며 경남 거제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 되면 고용 지원금 등 세금이 투입된다. 대우조선에는 이미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 중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격려금 등으로 1인당 500만~900만 원씩 챙긴 두 노조다. 이런 행태를 보면 구조조정 촉진지역으로 해 경쟁력 강화나 업종 전환을 돕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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