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드라마·브랜드라마·자체 방송채널까지…‘광고의 진화’

쉐보레 ‘연인 시리즈’ 3편
한편의 로맨틱코미디 보는듯
이케아코리아 ‘소중한 가족’
유튜브·홈페이지·페북용 제작

온라인 매체 ‘채널 현대카드’
광고 담긴 자체 콘텐츠 제공


광고 형식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웹드라마’와 ‘브랜드라마’(브랜드와 드라마의 합성어)를 제작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자체 방송 채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지난 3월 3편을 동시에 공개한 자동차업체 쉐보레의 시리즈 광고(왼쪽 사진)는 로맨틱 코미디 같은 감미로운 정서로 제품의 특징을 보여준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형식의 이 광고는 최근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 역을 맡아 잔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강하늘과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등장했던 신인 배우 설인아가 연인으로 출연해 상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코리아는 최근 장진 감독이 연출한 브랜드라마를 발표했다. 이 작품에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부모와 아이들이 현실을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이 담겼다. 30초, 1분, 3분짜리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으며 유튜브, 이케아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에서 볼 수 있다.

저가 항공사 진에어는 ‘박 대리는 휴가 중’이라는 제목의 5부작 웹드라마를 지난 3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영했다. 주인공 박 대리가 갑자기 동남아로 출장을 떠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여행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진에어의 동남아 노선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뷰티 웹드라마 ‘뷰티학개론’을 지난 8일부터 케이블채널 온스타일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했으며 삼성그룹은 ‘무한동력’ ‘최고의 미래’에 이어 지난해 12월 말 세 번째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를 내놨다. ‘뷰티학개론’은 화장품 관련 업계 최우수 학생들이 다니는 ‘K-뷰티스쿨’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화장하지 않은 ‘생얼’로는 출석할 수 없고, 메이크업으로 서로 대결하는 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메이크업, 피부 관리 지침 등을 다뤘다. ‘도전에 반하다’는 남자 주인공 나도전과 도전 동아리 ‘하나 더하기’의 회장인 여자 주인공 반하나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도전과 꿈을 쫓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6부작 광고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와 현대카드가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월 3일 첫선을 보인 ‘채널 현대카드’(오른쪽)는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를 탑재한 온라인 매체로, 현대카드의 생각과 철학을 전달하며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광고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대중이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채널 현대카드는 ‘본질을 향한 탐구’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토크쇼, 예능, 다큐멘터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은 매주 업데이트된다.

조성희 이노션 4본부 그룹장은 “최근 브랜드들이 웹드라마를 통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나아가 자체 미디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대중을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브랜드가 콘텐츠 제작자로서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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