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해져
증시 부진땐 금리하락 요인
최근 일본 엔화 가치 상승 흐름이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엔화 가치 상승은 국내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 개선과 주식시장 강세 경로로 움직였고, 이는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동결이나 인상 대응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화 강세가 수출 경합도 차원에서 한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과 달리 최근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나타나는 엔화 강세는 도리어 유동성의 위축이나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럴 경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매크로분석실장은 ‘과거와 달라진 엔화 강세를 보는 시각’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의존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합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타격을 받는다면 반대로 우리 기업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러한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일례로 엔화에 민감한 운수장비업종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기보다 횡보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 실장은 “엔화 강세의 원인이 안전자산 선호의 반영이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효해진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할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계속되는 엔화 강세가 중앙은행이 시장 통제권을 상실하고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신호로 읽힐 경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은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2016년 제5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 3월 구조적 경기 부진에 따른 통화정책 한계론을 들어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전 세계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할 경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증시 부진땐 금리하락 요인
최근 일본 엔화 가치 상승 흐름이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엔화 가치 상승은 국내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 개선과 주식시장 강세 경로로 움직였고, 이는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동결이나 인상 대응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화 강세가 수출 경합도 차원에서 한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과 달리 최근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나타나는 엔화 강세는 도리어 유동성의 위축이나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럴 경우 주식시장의 부진이 금리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매크로분석실장은 ‘과거와 달라진 엔화 강세를 보는 시각’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의존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합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타격을 받는다면 반대로 우리 기업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러한 경로에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일례로 엔화에 민감한 운수장비업종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기보다 횡보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 실장은 “엔화 강세의 원인이 안전자산 선호의 반영이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효해진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할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계속되는 엔화 강세가 중앙은행이 시장 통제권을 상실하고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신호로 읽힐 경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은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2016년 제5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 3월 구조적 경기 부진에 따른 통화정책 한계론을 들어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전 세계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할 경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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