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4개 공동 1위 질주
정교한 타격…타율 0.368
롯데의 손아섭(28·사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 좌절의 아픔을 딛고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317을 유지하며 홈런 13개와 도루 11개를 챙겼고, 출루율 0.406을 남겼다. 특히 2013∼2015년 3년 연속 출루율 0.400 이상을 유지했고, 2012∼2013년엔 정규리그 최다안타 2연패를 이뤘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통산 타율 0.323으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가운데 장효조(사망·0.331)에 이어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인 교타자다.
방망이 실력엔 자신이 있었기에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애’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30개 빅 리그 구단 가운데 단 한 곳도 손아섭에게 응찰하지 않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때 옆구리 근육을 다쳤지만 시즌 종료 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출전, 4주간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재활이 늦어져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손아섭은 그러나 미국행 무산이 독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도록 절치부심했다.
성실히 재활 과정을 밟았고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근육을 키웠다. 근력 강화 효과는 타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손아섭은 비록 초반이지만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홈런 2개로 공동 4위, 2루타는 5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은 0.658로 6위. 2011년(0.507)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장타율 0.500 이상을 남겨본 적이 없는 손아섭으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정교한 타격은 그대로다. 안타 14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시즌 타율 0.368(공동 7위)을 유지하고 있다. 손아섭은 “미국 진출 실패로 상처를 입은 게 아니라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며 “독한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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