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철을 맞아 자전거, 승마, 요트 등 레포츠와 결합한 우수 여행상품을 선정했다. 사진은 유채꽃이 환하게 피어난 경북 경주의 월성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모습.
정부가 봄철을 맞아 자전거, 승마, 요트 등 레포츠와 결합한 우수 여행상품을 선정했다. 사진은 유채꽃이 환하게 피어난 경북 경주의 월성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모습.
문체부·관광公 선정 알짜 레포츠 여행상품 7選

전국이 봄꽃으로 물드는 계절이다. 이제 벚꽃이 다 지고 나면 유채꽃이, 그리고 철쭉이 뒤를 잇는다. 봄볕이 무르익는 만춘의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온몸을 움직이는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인 때다. 봄 시즌을 맞아 여행사들이 레저스포츠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품의 프로그램이 과연 믿을만 한지 여부다. 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사를 대상으로 봄철 레저스포츠 여행상품 공모를 실시해 7개 여행사의 우수상품 11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7개 여행사들이 내미는 대표 레포츠 여행상품 7개를 소개한다.

# 요트 승마 서바이벌 게임… 강원 홍천·양양

‘감동이 있는 여행’에서 만든 1박2일짜리 여행상품이다. 첫날은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 홍천 가리산 레포츠파크에서 서바이벌 게임과 플라잉 집, 포리스트 어드벤처 등을 즐긴다. 플라잉 집은 동력없이 무게만으로 줄을 타고 내려가는 유기시설로 흔히 ‘집라인’이라 불린다. 포리스트 어드벤처는 숲 위에 놓인 시설물의 장애물을 극복하며 이동하는 레포츠다. 오후에는 점봉산 주전골 계곡 트레킹을 즐긴다. 이튿날 오전은 설악산 자유여행을 즐기고, 오후에는 동해바다 요트나 해변승마, 산악ATV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이용한다. 오는 5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출발한다. 2인실 기준 1인 15만7000원. 4인 1실 1인은 14만3000원이다. 070-8814-414

# 자전거 투어… 충북 옥천

코레일관광개발이 열차 편과 연계해 운영하는 여행상품. 오는 5월 15일 딱 하루만 진행한다. 서울역에서 자전거를 열차에 싣고 출발해 옥천에서 시인 정지용을 기려 열리는 축제 ‘옥천 지용제’에 참석해 점심 식사를 한 뒤 본격 라이딩에 나선다. 수준에 따라 MTB팀, 로드팀으로 나눠 라이딩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초급은 안남면에서 출발해 MTB코스 25㎞를 달린다. 중급은 금강유원지까지 55㎞ 코스를 달린다. 로드팀은 평균 시속 25㎞를 유지하며 안남면에서 금강휴게소를 거쳐 옥천역까지 로드 코스 70㎞를 달리고, MTB최상급 팀은 비포장길과 경사구간이 있는 55㎞를 달린다. 옥천 당일 4만 원부터. 섬진강 1박2일 13만9000원부터. 02-2084-7748

# 자전거 투어… 전남 완도군 청산도

우리테마투어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남 완도의 청산도 섬마을을 자전거로 즐기는 여행상품이다. 보길도를 관광하고 청산도로 넘어가는 1박2일 일정. 첫날 버스 편으로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 도착해 점심식사 후 보길도로 건너가 우리나라 3대 정원 중의 하나인 세연정과 예송리해변 등을 돌아보고 다시 땅끝마을로 돌아와 숙박한다. 이튿날 아침 카페리 편으로 청산도로 들어가 자전거투어를 즐긴다. 따로 비용을 내고 청산도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신 자유트레킹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청산도 해안도로는 17㎞ 정도. 5월 28일까지. 2∼3인실 기준 1인 14만8000원. 02-733-0882

# 집라인과 트레킹… 충남 보령

여행사 ‘여행공방’이 마련한 당일 열차여행 상품. 서울 용산역에서 관광열차 G트레인을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 버스 편으로 대천항까지 이동한 뒤 수산시장과 해수욕장을 둘러본다. 대천해변에서 집트렉을 즐기는데, 여행상품 요금에 포함되지 않은 선택 프로그램이라 별도로 이용료를 내야 한다. 정상가는 1만8000원인데 여행상품 구매자에 한해 1만2000원으로 깎아준다. 55m 상공 600여m 구간에 설치된 집 트렉의 와이어를 타고 순간 최고속도 시속 80㎞로 질주하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집 트렉을 즐긴 뒤에는 보령시의 계화예술공원, 모산조형미술관 등을 거쳐 열차 편으로 되돌아온다. 4월 21일. 5월 26일. 5만1000원. 02-792-7751

# F1 서킷과 승마체험… 전남 강진·영암

남도여행의 베테랑인 솔항공여행사가 기획한, 전남 강진과 영암 일원에서 다양한 레저체험을 즐기는 1박 2일 여행상품. 첫날은 버스 편으로 전남 영암으로 내려가 포뮬러1(F1) 자동차경주장인 영암서킷에서 카트체험을 즐긴다. 이어 강진으로 이동해 가우도 트레킹을 즐긴다. 가우도는 강진만 안의 작은 섬으로 인도교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섬 안에는 운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마량항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4월 16, 30일, 5월 7, 14, 21일. 2인실 기준 1인 11만9000원, 4인 1실 기준 1인 10만9000원. 1688-3372

# 자전거 투어와 카약체험… 강원 춘천

자전거 전문 여행사 케이벨로가 당일 코스로 진행하는 춘천 자전거여행 상품. 한국관광공사 선정 ‘아름다운 자전거길 30’에 꼽힌 춘천 하늘자전거길을 달린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의암호에서 진행되는 카약체험까지 끼워 넣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바이크버스 편으로 춘천으로 이동, 춘천 신매대교에서부터 춘천 하늘자전거길 라이딩을 시작한다. 하늘자전거길은 경춘선 자전거길보다 경관이나 운치가 더 빼어나다. 자전거라이딩을 즐긴 뒤 의암호에서 카약체험도 한다. 4월은 주중, 5월은 주말에만 진행한다. 4월 6만 원. 5월 6만5000원. 02-3446-6301

# 문화 자전거 투어… 경북 경주

레저와 미식 등 주제별 맞춤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팀맥스어드벤처가 마련한 1박 2일 일정의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 라이딩 여행. 자전거는 가져갈 수 없고, 현지에서 대여하게 된다. 전세버스 차량으로 경주로 이동한 뒤 자전거를 대여해 대표적인 유적인 분황사, 첨성대, 안압지, 경주국립박물관, 석빙고 등의 문화유적을 둘러본다. 이튿날은 자전거 없이 불국사와 석굴암 등을 둘러보는 탐방 일정이다. 요금이 저렴한 대신 숙소는 유스호스텔이다. 5월 7일. 9만7000원. 02-2682-1518

글·사진=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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