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관 추가파견 협의한 듯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이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과 여전히 불법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앙골라가 북한과 군 협력을 강화하는 논의를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이 다른 국가와 군사교류를 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서 전면 금지하고 있다.

최근 앙골라 국영 통신 ANGOP는 “지난 6일 앙골라 헤르메네길 호세 렐릭스 국무부 장관과 북한 김현일 대사가 회동, 공권력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앙골라 내무부는 국가 독립을 위해 싸울 때부터 북한이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에 대해 “앙골라에 북한이 군관, 훈련관을 추가 파견하는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까지는 앙골라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강화하기로 했는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러나 북한과 군사교류를 금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움직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리 결의 2270호 9항은 군사, 준군사 조직 및 경찰 훈련을 위한 북한의 훈련관과 자문관 초청을 금지하고 있다. 군경 협력을 불법화하고 무기 수리, 거래를 위한 운송도 금지했다. 그러나 현재 앙골라를 포함해 북한은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군사훈련 교관을 파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앙골라와의 경제 협력을 강조해왔다. 군사 교관이나 고문관들을 20여 년간 앙골라에 파견해 대통령 경호부대에서 무술, 무기 다루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북한이 앙골라에 군수물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앙골라 북한 대사관의 주도로 북한의 생필연합이 초계정 18척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엔진과 부품을 앙골라에 수출하고 기술자들을 교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앙골라가 한국 등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북한과 군사교류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