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이원태 수협은행장

변화·도전 통해 ‘제2 창업’
올 12월부터 ‘바젤Ⅲ’적용
지난해 순이익 780억 기록
10월 독립법인 출범 추진도


“올해 경영목표는 변화와 도전을 통한 ‘제2의 창업’ 입니다.”

이원태(사진) 수협은행장이 13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이 행장은 남은 임기 1 년 동안 수협중앙회에서 수협은행을 떼어내는 사업구조 개편을 이행, ‘100년 수협은행’의 원년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에서 수협은행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행장은 조직의 수장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하다.

이 행장은 오는 10월 수협은행의 독립법인 출범을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2개 수산업협동조합으로 구성된 한국 최대 수산단체인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수협은행을 분리하는 작업은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 해양수산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수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20대 국회에서 재추진해야 할 상황이다.

이 행장은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 갈등이 심화되면서 수협법 개정안 처리가 미뤄져왔다”면서 “총선이 끝나고 임시 국회에서 수협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오는 12월부터 기존보다 강화된 은행자본 규제인 ‘바젤Ⅲ’를 적용받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사업구조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수협은 외환위기 이후인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조1581억 원의 공적 자금 때문에 바젤Ⅲ 규정 도입을 위한 준비를 위해 올 11월 말까지 적용을 유예받은 상태다.

이 행장은 “국내 유일 바젤Ⅲ 미도입 은행이라는 평판과 이에 따른 신용 등급 하락, 자본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수협은행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나아가 어촌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법안 통과를 위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7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세웠던 목표치 770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7%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이 행장이 취임 이후 ‘국민과 함께하는 수협은행’을 내세워 고객 친화 은행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 덕분이다.

이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변화와 도전을 통한 제2의 창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100년 수협은행을 위한 미래준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양수산금융 차별화, 유효고객 기반확대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성과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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