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13일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코리안 아메리칸스 포 힐러리(KA-HILL)’ 지부를 결성한다.
한인들이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공개 천명하면서 결집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한인들의 정치적 역량과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A-HILL 지부 출범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버지니아주 북부의 한인 밀집지역인 애넌데일의 한식당에서 버지니아 지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발대식에는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샘 윤 전 보스턴 시의원 등 차세대 한인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사 6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또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한 중국계 미국인인 크리스 루 노동부 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KA-HILL은 18개 주에 지부와 연락망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3월 22일에는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역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앞서 KA-HILL 전국지부의 로라 신 의장은 8일 버지니아 지부 발대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한인 후원조직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모임에 한인 1·2세대를 아우르는 범동포적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크 김 하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다른 어떤 후보보다 한인 및 한국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한·미 관계 발전을 이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황원균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도 “한인 2세대들이 중심이 된 이번 모임에 1세대들도 동참하는 것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함께하게 됐다”면서 “한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치 모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는 것은 클린턴 전 장관이 한·미 관계에 정통한 데다, 한인 등 소수 인종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 국무장관 취임 뒤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했고, 4년 재임 기간에 5차례나 한국을 찾았다. 이 때문인지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19일 승부처가 될 뉴욕 예비경선을 앞두고도 10일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위치한 테리 매컬리프(민주) 버지니아 주지사의 사저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전설적인 팝 가수 캐롤 킹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가운데, 525명의 후원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